소액 기부자들의 힘,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 초과 달성

장기적인 경제 불황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후원금이 줄어드는 가운데 중구가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을 초과 달성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지난 해 11월18일부터 2월16일까지‘희망온돌 2014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추진한 결과 8억3천952만9천원의 성금과 8억7천65만9천원 상당의 성품 등 모두 17억1천18만8천원을 모금했다.

이는 목표로 했던 15억3천만원보다 11% 초과달성한 것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까지 15억2천8백만을 모금한 것에 비해 12% 증가하였다.

이번 따뜻한 나기 성금 모금에는 소액 기부자들의 동참이 두드러졌다.

중구청 건물 청소를 담당하는 위생원들은 2013년 한해 동안 재활용품을 분리 수거해 모은 수익금 500만원 전액을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 기탁했다.

지난 달에는 갑작스런 사고로 세상을 떠난 한 주민의 남매라고 밝힌 분들이 신당동주민센터를 찾아 동생이 오랜기간 거주해 제2의 고향으로 생각했던 신당동의 어려운 분들을 위해 써달라며 백미 10kg 200포를 기부했다.

동화동주민센터에서는 지난 해 12월24일 성탄절 전날 40대 남자가 후원금이라며 1백만원이 든 봉투를 건네고 갔다. 주민센터 직원이 달려가 인적사항을 물었지만 어려운 이웃을 써달라고만 하며 신원을 밝히지 않고 사라졌다.

을지로동 즐거운이치과에서는 진료받은 분들의 금니를 판매한 돈 155만원을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함에 기탁하기도 했다.

◆ 2013년 11월~2014년 2월 중순까지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 추진

중구는 복지행정의 새로운 모델인‘드림하티 사업’과 연계하여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역케이블TV, 주민 및 기업체, 단체 등과 함께 지난 해 11월18일부터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추진하였다.

민간단체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만큼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모금사업의 총괄 및 배분관리를 맡고, 구청은 지원대상 발굴ㆍ사업 홍보 등을 담당하였다. 지역케이블TV에서도 캠페인 홍보, 모금관련 이벤트 사업 공동 진행 등 이웃사랑 실천 운동에 동참하였다.

이를 위해 11월18일부터 2월16일까지 구와 각 동주민센터에 성금ㆍ품 접수창구를 운영하였다.

11월18일 구청 현관에서 사랑의 열매 달기 행사를 시작으로 12월4일 지역케이블TV와 함께 모금 방송을 공동 개최하고, 구와 동 단위별로 일일찻집 등 모금 이벤트를 여는 등 분위기 확산에 주력하였다.

특히 후원자가 직접 공감하는 분들의 사연을 읽고 자율적인 후원을 할 수 있도록 스토리북을 만들어 적극 활용하였다. 맞춤형 후원 연결이 가능하도록 한 셈이다. 또한 나눔ㆍ기부문화를 함께 하고자 하는 후원자가 다음 후원자에게 바통을 연계하여 릴레이 형식으로 후원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후원자들을 지원하기 위해‘중구달림이추진단’을 구성했다. 말 그대로 후원을 한다고 부르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조직이다. 달림이추진단은 후원을 원하는 분이나 단체를 직접 찾아가 스토리북을 소개하고, 그 속에서 후원자가 공감을 가진 어려운 주민들과 1대1로 결연을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사랑의 바통릴레이 등 후원방법들도 자세히 안내한다.

이렇게 모은 성금ㆍ품은‘중구 드림하티 전산시스템’에서 관리되어 중복 지원을 피하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배분될 수 있도록 엄격하게 운영하고 있다.

최창식 구청장은 “중구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따뜻한 겨울보내기 모금을 목표액보다 초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구민들과 각 단체의 도움이 컸다”면서 “이런 분들의 후원과 도움을 바탕으로 소외받는 사람들이 없도록 구청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