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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의 유일한 쉼터, 명동공원

1950년대에 만들어진 명동공원은 상업시설로 번잡했던 명동의 오아시스였습니다. 근처에 살던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기도 하였고, 근처 상가나 회사에 근무하던 직장인들이 잠시 쉬던 곳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거나하게 취한 명동 술꾼들이 집에 가기 전 술을 깨는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개요

M플라자 자리에 있었던 명동공원
1952년에 토지구획정리지구로 지정된 명동에서 구획정리가 마무리된 것은 1956년입니다. 명동 1가 지역은 큰 변화가 없었으나 명동2가 지역은 막다른 골목과 불규칙한 선형 가로들이 격자형 가로로 바뀌었습니다. 현재 M플라자가 있는 곳이 명동의 유일한 공원이었던 명동공원이 있던 자리입니다. 명동공원은 잔디밭이 넓게 펼쳐져 있고 중앙에 분수대가 있었으며 아이들이 탈 수 있는 놀이기구가 놓여있었습니다. 공원 주변에는 다방, 술집, Bar, 레스토랑과 같은 유흥업소 및 점포와 상가가 즐비했습니다. 1966년 김현옥 시장이 취임한 이후 새 서울건설에 필요한 막대한 예산을 서울 내 어린이 공원 땅을 팔아 충당하려 합니다. 이후 1967년에 명동공원의 매각이 결정되고 이듬해 명동공원은 평당 46만원에 매각되어 사라졌습니다.
명월관으로 시작된 명동공원
명동공원이 들어서기 전 같은 자리에 명월관(明月舘)이라 불린 술집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름처럼 번듯한 술집은 아니었습니다. 6·25전쟁이 끝나고 피난 갔던 사람들이 서울로 돌아올 무렵, 가장 번화했던 명동마저 형체도 없이 무너지고 벽체만 겨우 남아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명동을 찾던 사람들에겐 낭만이 있었습니다. 명동공원 자리에 벽돌을 주워 담을 만들고 돌을 의자 삼고 돌판을 술상삼아 주변에 무성한 해바라기를 쳐다보며 술을 마셨다고 합니다. 전쟁에서 돌아온 사람은 "이 집이 바로 명월관이 아니고 뭐야. 달 아래 앉아 술을 마시니 지붕도 없고 방도 없고 빈터 돌담에 앉아, 허, 명동의 명월관이군"이라고 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했다고 합니다.
명동의 오아시스였던 명동공원
1950~60년대 명동공원은 상업공간이 가득한 명동에서 오아시스 역할을 했습니다. 지금 명동에는 주택가가 없지만 당시에는 거주하던 사람들이 있어, 아이들은 명동공원에서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그리고 근처 상점의 종업원이나 사무원들도 바쁜 일과 중에 짬을 내어 쉬었었고, 늦은 밤 거나하게 취해 집에 돌아가던 술꾼들이 공원벤치에 앉아 술을 깨고 가기도 했습니다. 또 쉬었다 가는 사람들의 주전부리를 위해 튀김장수, 멍게장수도 공원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이었던 명동은 상업적이고 경제적인 이유들로 인해서 1959년도에 공원 절반이 상가로 팔렸고, 1968년 7월에는 모두 팔렸습니다.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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