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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신아일보사 별관

1930년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건축된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미국기업인 싱어미싱회사 한국지부로 사용되다가, 1963년 신아일보가 매입하여 1975년 3, 4층을 증축하여 별관으로 사용합니다. 신아일보는 1980년 신군부의 언론통폐합으로 경향신문에 흡수·통합되었습니다.

개요

일제강점기의 건축 기법이 남아있는 근대 건축물
정동제일교회를 지나 경향신문사 방향으로 올라가다 보면 정동극장 옆으로 붉은 벽돌의 근대 건축물인 구 신아일보사 별관이 있습니다. 일제 식민지 시절인 1930년대에 만들어져 미국기업인 싱어미싱회사의 한국지부로 사용되었습니다. 민간 건축물로는 최초의 지상 2층, 지하 1층 철근콘크리트 건물입니다. 외벽은 중국 상하이에서 가져온 붉은 벽돌로 쌓았습니다. 일방향 장선 슬라브 구조 및 원형철근 사용 등 일제강점기의 건축기법이 잘 남아 있어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40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새로운 길을 개척했던 신아일보, 언론기관 통폐합으로 사라지다
이 건물은 1963년부터 신아일보가 사용합니다. 신아일보는 1965년 5월 6일 언론인 장기봉이 창간한 신문으로 창간사에서 ‘상업신문’임을 밝힙니다. 신아일보는 당시의 다른 신문과는 다르게 ‘세론(世論)’이라는 독자투고란을 만들었으며, 최초로 ‘종교란’을 만들어 종교계로부터 환영을 받기도 했지요. 그밖에도 ‘수도권백과’나 ‘재계화제’ 그리고 농수산소식·소비자 페이지·부부교실·부동산 등의 생활경제정보를 싣기도 했습니다. 신아일보사의 사업 방식도 특이했습니다. 다른 사업을 하지 않고 순수하게 신문 수입만으로 경영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자금이 부족하여 창간 초기부터 극소수의 인원만으로 신문을 제작하였습니다. 창간 당시 편집국 인원은 18명이었는데, 이들만으로 매일 8면의 지면을 제작하여 신문계에서 ‘기적의 신문’이라는 평을 얻기도 하였지요.
1980년 11월 신군부가 언론을 통제할 목적으로 언론기관 통폐합을 할 때 신아일보는 《경향신문》에 흡수·통합되어 1980년 11월 25일에 종간되었습니다.
신아기념관이 자리 잡은 구 신아일보 별관
지금 이 건물에는 일반 회사들이 입주해 있습니다. 1층에는 신아일보를 기념하는 작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나 들어가지는 못합니다.
신아일보 앞 정동길은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배경이었습니다. 비가 쏟아지는 신아일보 앞, 우산을 쓰고 있는 인우(이병헌 역)에게 태희(이은주 역)가 달리는 자전거를 피해 뛰어 들어옵니다. 그리고 당돌하게 우산을 같이 쓰자고 하죠. 이날 헤어지고 난 후부터 인우는 태희를 잊지 못해 정동길을 혼자 헤맵니다. 이 영화는 2001년도 한국 영화 흥행 순위 10위로 기록되었고, 퀴어영화라는 소재를 가져와 화제가 되었습니다.

상세정보

  • 도로명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정동길 33 지도보기

  • 지정현황

    등록문화재 제402호